모처럼 만에 약속 없는 일요일 아침. 벌써 2011년도 이만큼이 지나와있음에 놀란다. 정초부터 못지킨 계획들을 하나하나 적어보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방 정리를 깨끗하게 해보려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려 집 옆 빵집에서 토스트용 식빵을 한봉지 사왔다. 몇일전에 내린 눈들이 분명 얼마전까지만 해도 꽁꽁 얼어붙어 있었는데.. 시나브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있음을..비록 너는 못느끼고 있을지언정 세상은 그렇게 변하고 있노라고 얘기하는 듯 하다. 숫자에 불과하다는 나이는 28살이 되었는데 그만큼 사유(思惟)는 세련되지고 심성(心性)은 깊어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오늘은 이불을 빨아야겠다.
:: 2011. 1. 16. 11:36 You've got a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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