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got a message

보석같은 앨범이 선물처럼

기룡 2009. 12. 18. 07:47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아.
평소 좋아했던 뮤지션들이 이렇게 한번에 발매하여 주시니
올 연말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더 경쾌해지면서도 더 정제된 듯한 그야말로 더욱 펩톤스러워진 'sounds good' 3집
이번엔 왠일로 홀 녹음이 아닌 드팩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선배들과 아티스트들의 포용을 받았다니
그래서인지 타인을 좀더 배려하고 함께 공감하고자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문득 벨기에 브뤼헤에서 자전거 타고 여행을 할 때 배경음악이 되어주었었던 페퍼톤스의 노래들이 생각나네..
암튼 27일에 콘서트 하던데 일본 여행이랑 겹쳐셔 가지 못하는게 아쉽구나..
(특히 2번 victory, 9번 새벽 열차.. 강추!)


2년만에 돌아와 주신 루시드 폴. 이런 앨범이라면 2년도, 아니 5년도 기다리겠습니다.
한 곡 한 곡 명품곡들로만 채워진.. 어느새 4번째 앨범 '레미제라블'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모난 돌을 바닷물이 어루만져주듯 차갑고 시린 가슴 속 아련한 상처를
따듯하게 감싸주고 위로받는 것 같다. 아마 대중가요란 걸 들으면서 코 끝이 찡해지는 앨범은 드물지 않을까?
(딱히 이번 앨범 중에서 어떤 곡을 강추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건 뭐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그 중 굳이 고르자면..
타이틀곡 고등어, 그대는 나즈막히, 알고있어요,. 정말 가슴이 따뜻해 지는걸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그들의 타이틀곡.. 겨울의 사업가와 고등어란 음악에 붙여진 가사들..
어떻게 저런 통찰력으로.. 어떻게 저런 감수성으로 세상을 노래할 수 있는 건지..정말 경이롭기까지 했다.

나도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그리고 편협하지 않게.. 그리고 진심을 다해 바라보며 살아야겠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