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해외여행이다 뭐다, 회사 생활 중 다시는 오지 않을 연휴다 뭐다.
그래, 나도 마냥 집에서 뒹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하고 추진한..
지리산 둘레길 종주 프로젝트.

비록 한번에 완주는 못했지만 함께한 친구들과
5개년 프로젝트로 완성하자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내딛는 산 길 위에 해묵은 땀방울 한방울 한방울 흘리며..
나와의 대화도 많이 가졌던 후회없는 추석을 보냈다.

내가 산을 가는 것이 아니라,
산이 있어 내가 가는 것.

그 말 뜻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았던...

아, 그리고..
갑자기 소집함에도 불구하고 싫은 내색 하나 없이
함께 걸어준 소중한 친구들 경환이, 형수, 경훈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둘레길에는 위처럼 이정표가 둘레길 사이사이에 안내해준다.
검정과 빨간 화살표 중 한 방향으로만 계속 찾아서 가면 된다.
작은 숫자로 60이 보이는데.. 구간 사이에 60개가 있다는 뜻.
저게 언젠가 1이 되는 이정표가 나타나면..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다.


경훈이가 발견한 사랑잎.


























:: 2010. 9. 26. 23:25 You've got a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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